요약
⏱ 00:001. 초당 5만 번의 빛 발생
⏱ 00:00EUV 노광 장비는 1초에 약 5만 번, 먼지보다 작은 용융 주석 방울을 발사하고 레이저로 두 번 타격해 극자외선(EUV)을 만든다. 주석은 태양 표면보다 약 40배 뜨거운 플라즈마 상태가 되며, 이 빛으로 최신 컴퓨터 칩의 미세 회로를 그린다.

그런데 이 빛의 대부분은 칩에 도달하지 못한다. 영상은 이 손실이 결함이 아니라 설계된 결과라는 점을 설명하겠다는 것으로 시작한다.
⏱ 00:322. 포토리소그래피의 기본 원리
⏱ 00:32칩은 지름 300mm, 약 12인치의 초고순도 실리콘 원판(웨이퍼)에서 시작해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다. 이를 가능하게 하는 공정이 포토레지스트 공정, 곧 사진 식각이다. 사진 촬영의 반대로 생각하면 쉬운데, 세상을 필름에 담아 줄이는 대신 도면을 축소해 실리콘 위에 그리는 것이다.

⏱ 02:003. 파장과 해상도의 한계
⏱ 02:00영상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빛이 얼마나 작은 디테일까지 그려 낼 수 있느냐이다. 빛은 파동이라 파장보다 훨씬 가는 선은 또렷하게 그릴 수 없고, 억지로 시도하면 이미지가 흐려진다. 인쇄 가능한 최소 형상은 파장이 짧을수록, 그리고 개구 수(넓은 각도에서 빛을 모으는 능력)가 클수록 작아진다.

⏱ 03:164. 극자외선 광원과 주석 플라즈마
⏱ 03:16더 짧은 13.5nm 파장이 해답이었다. 이 파장은 엑스선과 극자외선의 경계에 있는데, 거의 모든 물질이 흡수해 유리 렌즈나 공기조차 쓸 수 없다. 그래서 장비의 광학계를 거울 기반으로 다시 설계해야 했고, 13.5nm 빛은 장비 내부에서 플라즈마를 직접 만들어 얻는다.

⏱ 05:005. 다층 거울과 빛 손실
⏱ 05:00EUV는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므로 모든 광학 장치가 거울이다. 평범한 거울은 이 빛을 거의 반사하지 못해서, 몰리브덴과 실리콘을 수십 층 번갈아 코팅하고 각 층을 몇 나노미터 두께로 만든다. 층 경계마다 반사되는 미세한 빛이 위상을 맞춰 합쳐지도록 간격을 정밀하게 조절하는데, 비눗방울의 빛깔과 같은 간섭 원리를 의도적으로 활용한 것이다.

자이스에 따르면 최고의 거울도 빛의 약 70%만 반사한다. 여러 번 반사될수록 손실이 누적되어, 공개 추정치로는 거울 전체에서 빛의 약 96%가 흡수되고 웨이퍼에 도달하는 빛은 약 4%에 그친다. 거울 표면은 독일 크기로 확대해도 가장 높은 돌기가 0.1mm 수준일 만큼 매끄러워야 한다. 공기도 빛을 흡수하므로 광원에서 웨이퍼까지의 경로는 진공이다.
⏱ 06:256. 레티클 반사와 투영 광학
⏱ 06:25마스크인 레티클도 흡수성 금속으로 회로를 그린 다층 반사판이다. 빛은 약 6도의 미세한 각도로 부딪혀 패턴을 싣고 반사되고, 6개의 투영 거울이 이를 4분의 1로 축소해 웨이퍼에 초점을 맞춘다. 레티클과 웨이퍼는 칩 하나씩 스캔되는 동안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서로 지나간다.

⏱ 08:007. 기술 역사, 고NA 장비, 공급망
⏱ 08:00EUV는 1986년 기노시타 히로시가 최초 이미지를 선보였고, 1997년 인텔 등이 미국 국립연구소와 컨소시엄을 꾸렸다. 삼성은 2018년 말 EUV 웨이퍼 생산을 시작했고, TSMC는 2019년 N7 플러스 공정이 고객 제품을 대량 생산한 최초의 EUV 기술이라고 밝혔다. 다음 단계는 개구 수를 0.33에서 0.55로 높인 하이 NA 장비다. ASML은 이를 통해 약 8nm 너비 회로와 트랜지스터 크기 1.7배 축소, 집적도 약 3배 향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. 영상은 첫 고NA 모듈이 2023년 12월 인텔에 배송되었고, 2026년 7월 인텔이 특정 층에 사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전한다.

이 장비를 만드는 곳은 네덜란드 ASML 한 곳뿐이다. 니콘과 캐논은 EUV 개발을 중단했고, ASML은 컨소시엄 참여, 사이머 인수, 자이스 칩 광학 사업부 지분 취득 등으로 기술을 이어 왔다. 결과물은 자이스의 거울, 트럼프의 레이저, 사이머의 광원 등 수많은 공급업체가 맞물린 공급망 그 자체이며, 수출 규제가 장비의 배송지를 제한한다.






